서경골프 골프일반

KLPGA 지옥의 레이스

17일 우리증권 챔피언십 시작으로 무더위 속 6개 대회 연속 개최<br>고단한 일정 견뎌야 상금퀸 유리<br>이미림·김효주·양수진 등 도전장

왼쪽 사진부터 이미림, 양수진, 김효주, 김자영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판도가 드러날 '지옥의 행군'이 시작된다.


지난해 12월 대만 스윙잉 스커츠 대회로 2013시즌에 돌입한 KLPGA 투어는 시즌 여섯 번째 대회인 이번주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17~19일)을 시작으로 6주 연속으로 대회를 치른다. 대회 사이에 3~4일의 휴식만 취하고 한 대회에 3~4라운드씩 강행군을 펼쳐야 하는 셈이다. 대회장 이동과 각 대회의 연습 라운드, 프로암 대회 등이 있어 휴식일은 사실상 하루나 이틀뿐이다. 지난해의 경우 6월 첫 주에는 대회가 없었고 6월 중순 뒤 두 달 가까운 여름 휴식기가 있었지만 올해는 E1 채리티 오픈(5월31일~6월2일)이 신설되면서 대회 일정에 숨돌릴 틈이 없어졌다. 여름 휴식기도 7월8일부터 한 달간으로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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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많아지면서 선수들은 상금 획득의 기회가 그만큼 늘어났지만 철녀(鐵女)로서의 자질을 요구 받게 됐다. 6주간 거듭되는 고단한 대회 일정을 견뎌낸다면 상금퀸 고지를 넘볼 수 있겠지만 반대로 체력 고갈로 인한 슬럼프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6주 전쟁의 첫 번째 전장은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ㆍ6,676야드)다. 우리투자증권 대회 우승 상금 1억원(총 상금 5억원)을 108명이 다툰다. 최대 관심은 이미림(23ㆍ우리투자증권)에게 쏠린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이미림은 직전 대회인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기세로 소속사 주최 대회에 나온다. 2연승한다면 시즌 초반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 드라이버로 280야드 가까운 거리를 날리는 이미림은 지난 시즌 상금랭킹 7위에 자리했다.

이미림의 상승세를 막아설 후보 중에서는 단연 '슈퍼 루키' 김효주(18ㆍ롯데)가 돋보인다. 올 시즌 이미 1승(지난해 12월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이 있는 김효주는 상금(약 1억5,600만원)과 평균 타수(71.23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찍고 지옥의 6주를 순탄하게 넘긴다면 상금퀸과 신인상 석권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밖에 최우수선수(MVP) 포인트 선두 양수진(22ㆍ정관장),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자영(22ㆍLG)도 우승에 도전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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