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세일즈도 음란시대] 외설테이프등 선물공세

고객확보와 판매증대에는 역시 성(性)관련 제품 선물이 최고』, 『아무리 그렇다해도 포르노를 앞세워 손님을 끄는 것은 문제다』.일부 세일즈 맨들이 「O양 비디오」등 포르노 테이프와 조루증 치료제등 성관련 제품 선물을 앞세운 영업전략이 말썽을 빚고있다. 대구·포항지역의 자동차 증권사 보험사 일부 직원들이 이같은 섹스상품 선물로 고객확보와 판매증대에 대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영업전략은 도를 지나친 것이며 특히 포르노비디오 선물은 음란물 유통이라는 명백한 범법행위로 처벌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북 포항시의 상당수 공공기관 직원들은 최근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온 「O양 비디오」를 가지고 있다. 이 CD는 포항의 모자동차 영업사원이 대량으로 복사해 고객들에게 돌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CD를 받지 못한 직원들 가운데는 불만을 토로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CD선물은 포항지역에서 화제를 불렀고 이 사원의 영업실적은 엄청나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청 한 공무원은 『이 CD를 선물받지 못한 직원들은 바보 취급당할 정도다』고 말했다. 이같은 영업전략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자 다른 영업사원들이 음란물 CD확보에 앞다퉈 나서는등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일부 세일즈맨들은 최근 은밀히 나돌고 있는 미국 유학생 포르노물 「OOO 리」등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음란CD를 구하기 위해 서울 용산전자상가를 찾는등 엉뚱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음란CD를 구입하기 위해 가끔 용산상가를 찾는다는 영업사원 K씨는 『고객들에게 음란물 선물은 내키지 않지만 상당수 세일즈맨들이 이같은 편법을 쓰기 때문에 고객 유지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다』며 『이같은 선물을 원하는 고객도 문제지만 고객확보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풍토가 더 큰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의 모 투자증권사 한 여직원은 성관련 상품 선물공세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 여직원은 조루증 치료제 「SS크림」을 고객들에게 나눠주며 상담을 실시해 상당한 수신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이 여직원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이같은 영업방법을 쉬쉬하고 있을 정도다. 이밖에 일부 보험사 직원들은 외국 포르노 비디오 테이프를 고객들에게 공공연히 선물하는가 하면 아예 세일즈 가방에 성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들을 가지고 다니며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골라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튀는 영업 아이디어만이 세일즈업계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지만 이같은 방법들은 지나치다』며 『영업에도 상도덕이 있는 만큼 정도를 걸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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