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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내 기업과 대학을 연계시켜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산·학 맞춤형 트랙'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인재상을 확보할 수 있고, 대학은 취업률을 제고시키고, 지자체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일석삼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와 창원대, 현대위아, 이엠코리아는 15일 도정회의실에서 대학생 채용확대를 위한 '경남형 기업트랙'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창원대학교 기계공학부는 트랙대상 인원 5명(현대위아 2명, 이엠코리아 3명)을 매년 선발해 기업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현대위아와 이엠코리아는 신규직원 채용 시 이들을 우대 채용한다. 경남도는 현대위아와 이엠코리아, 창원대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상호 협력해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돕는다.
도는 지난해 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40명으로 '경남형 기업트랙'을 개설한 이후 지금까지 11개 기업, 12개 트랙 345명으로 늘려 지역 대학 출신들의 안정적인 취업 길을 열어주는 성과를 내고 있다. 연말까지는 작년의 10배 이상인 400명을 취업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트랙'은 도내 대학생의 안정적 일자리 마련을 위한 정책으로 대학생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
홍준표 경남도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도내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도내 대기업과 향토 중견기업 등과 협약 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올해도 도내 대학생들의 취업문을 넓히기 위해 대학에서 가장 선호하는 트랙을 추가 개설하여 채용 실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도 지난해 8월 울산대와 현대자동차그룹과 '자동차트랙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전문연력을 양성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대는 올해부터 기계공학부에 융복합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은 트랙장학생에 대한 장학금 및 트랙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해마나 3학년생 10명을 선발해 2년 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 평점 3.5점 이상을 유지하면 졸업 후 취업까지 보장해 준다. 울산대는 이에 앞선 2012년 현대위아와 체결한 '현대위아트랙 협약'으로 매년 5명을 취업시키는 데 이어 모두 15명이 현대자동차그룹에 취업을 하고 있다.
충북도 역시 지난 7월 민선 6기가 출범하면서 도내 대학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취업률 제고를 위한 산·학 또는 관·학 형태의 업무협약을 맺은 사례는 많지만 행정기관과 대학이 상시기구를 만들어 취업률 제고에 공동대처하는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박인용 충북도 정책기획관은 "대학들도 일시적이고 한시적인 취업대책보다는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는 실무협의체 구성을 바라고 있다"며 "도내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는 실무협의체 구성을 위해 조만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