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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영국(HCUK)이 현지에서 340억원 증자에 나서면서 해외에서 활약하는 캐피털사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7일 현대캐피탈은 HCUK 자본금을 기존 450억원에서 340억원 증자한 790억원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7월 영국 산탄데르 소비자금융과 지분 50%씩을 출자해 HCUK를 설립했으며 설립 1년 만에 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투자를 계속해줘 고맙다는 이야기를 국무상 등 영국 정부로부터 여러 번 들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영국뿐만 아니라 독일ㆍ영국ㆍ러시아ㆍ미국ㆍ중국ㆍ인도ㆍ브라질 등에 법인 내지 사무소를 갖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해외 총자산(23조원)이 국내 총자산(20조원)보다 많은 상황이다.
롯데캐피탈은 2008년부터 일본 도쿄지점에 진출한 뒤 중국, 인도네시아 순으로 현지 법인을 설립해오고 있다. 산은캐피탈도 1996년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래 426억원 규모의 자산으로 리스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 밖에도 골든브릿지캐피탈ㆍ미래에셋캐피탈ㆍ아주IB투자ㆍ효성캐피탈ㆍCNH리스 등이 베트남ㆍ미국ㆍ중국ㆍ홍콩 등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지 법인에 적극 진출하려는 캐피털사도 있다. IBK캐피탈은 오는 15일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소한다. IBK캐피탈은 현지에서 중소ㆍ중견기업의 해외 진출 시 투자ㆍ금융 지원과 함께 국내외 영업의 전진기지로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IBK캐피탈 측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리스와 신기술 투자를 동시에 취급하는 것에 대해 고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윤희 IBK캐피탈 대표는 "해외에서의 투자를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것과 동시에 IBK캐피탈이 우리나라 신기술 금융회사들의 투자 및 금융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해외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는 것이 관건이기는 하나 은행보다 캐피털의 해외 진출이 보다 용이하기 때문에 동남아 위주로 많이 진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