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美 그래핀업체 지분 투자

소재분야 경쟁력 강화 차원

삼성그룹이 플렉서블(휘는) 배터리 등에 활용 가능한 신소재 ‘그래핀’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XG사이언스의 지분을 인수했다.

앞서 삼성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기술을 보유한 독일 노발레드를 인수한 것처럼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소재 분야 경쟁력 강화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최근 미국 그래핀 소재업체 XG사이언스의 지분을 인수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벤처투자의 투자금액은 300만달러를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XG사이언스는 지난 2011년 지분 20%를 인수한 포스코가 최대주주로 있으며 한화L&C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벤처투자 관계자는 “XG사이언스 지분 투자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에 대한 일상적인 투자활동”이라며 “현재 지분 관계 등을 감안할 때 인수를 염두에 두고 투자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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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벤처투자가 노발레드에 선행 투자를 한 뒤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이 대량의 지분을 인수한 사례처럼 이번에도 삼성이 추가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핀은 구부리고 휘거나 접어도 전기적인 성질을 잃지 않는 신소재로 강철보다 100배 이상 강하며 전기적 성질도 우수해 실리콘보다 15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전류를 전달할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이 이번 투자를 계기로 향후 XG사이언스의 그래핀 기술을 차세대 반도체 및 플렉서블 배터리 개발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XG사이언스는 지난해 기존 소재 대비 4배의 용량을 가진 리튬이온 배터리용 그래핀 소재를 개발한 바 있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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