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정유 2005년까지 10조원 투자

◎1인당 생산성 세계 1위 「비전 21세기」 발표/LG전자는 인도에 대규모 가전공장 건설LG그룹이 석유화학과 전자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LG칼텍스정유(대표 허동수)는 오는 2005년까지 모두 10조원을 투자해 각종 고도화시설을 증설해 1인당 생산성 세계 1위를 달성하는 초일류 정유·석유화학업체로 도약키로 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신흥시장으로 부상한 인도등 서남아시장 선점을 겨냥, 2억달러를 투자해 인도에 대규모 가전복합 단지를 조성한다. ○PP생산 2배 확장 ◇LG칼텍스정유=허동수 LG칼텍스정유사장은 19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서울 본사에서 기념식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21세기 비전」을 발표했다. LG는 이를 위해 석유정제부문에서 5만배럴 규모의 중질유 수첨분해시설과 3만배럴 규모의 휘발유 탈황시설, 6만배럴 규모의 경유탈황시설 등을 추가로 증설키로 했다. 또 석유화학부문에서도 폴리프로필렌(PP) 생산시설을 현재의 2배인 연산 33만톤 규모로 확장하고 파라자일렌(PX)도 단일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연간생산량 1백만t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유가자유화시대의 신경영정책으로는 한국형 주유소 편의점인 「LG스타」를 올해안으로 60곳이상 개점, 2000년까지는 전국적으로 3백개 주유소로 확대하기로 했다. LG정유의 이같은 2005년 비전은 한계에 달한 내수시장의 영역에서 벗어나 경쟁의 무대를 세계로 돌리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2005년까지 중질유 수첨분해시설과 탈황시설을 갖추고 나아가 석유화학 부문으로까지 대대적인 설비를 확장하겠다는 것은 한계에 달한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수출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다. LG정유는 이같은 대규모 설비를 바탕으로 내수시장의 1위 달성은 물론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장을 선점, 21세기 메이저로 도약키로 했다. LG의 2005년 비전은 이같은 고정관념의 벽을 넘어 지난 67년 정유산업에 뛰어들었던 것과 같은 또 한 번의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것으로 안으로는 가격경쟁과 서비스 차별화 경쟁, 밖으로는 수출시장 선점경쟁 등으로 정유업계는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서남아권 선점 겨냥 ◇LG전자=19일 인도에 2000년까지 2억달러를 단독투자하여 컬러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등을 생산하는 가전복합생산단지(LGEIP)를 건설키로 하고 이날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공장은 델리인근의 우타 프레디쉬주 그레이터 노이다 공단내 5만평규모에 건설되며,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LG전자는 1단계로 내년까지 6천만달러를 투자, 연산 25만대의 컬러TV, 세탁기(12만대), 에어컨(9만대)를 각각 생산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부터 2000년까지 1억4천만달러를 추가투입, 컬러TV생산설비를 70만대로 증설하고, 세탁기와 에어컨도 각각 45만, 35만대로 확충키로 했다. 냉장고도 90만대규모의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이와함께 오디오·비디오(AV) 등 영상관련 제품도 생산키로 했다. 가동첫해인 내년엔 8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2000년에는 3억달러를 달성키로 했다. 이를위해 현지고객의 취향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대형가전 전문대리점중심의 유통기반 구축 ▲선진경쟁사보다 앞서는 애프터서비스체제 완비에 힘쓰기로 했다. 또 지속적이고 과감한 광고 및 판촉전략으로 시장진입 초기부터 판매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시장선점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민병호·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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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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