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 상장을 앞둔 정밀광학전문업체 디지탈옵틱 김기태전무는 2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성장전략을 펼쳐 정밀광학분야의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총 공모주식수는 137만4,600주, 주당 공모예정가는 9,500~1만1,500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31억~158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디지탈옵틱은 27~28일 수요예측, 다음달 4~5일 청약을 거쳐, 13일에 코스닥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2000년 설립된 디지탈옵틱은 정밀광학기술이 적용된 초정밀 렌즈를 바탕으로 휴대폰용 카메라렌즈, 자동차용 카메라렌즈, 피코 프로젝터 광학엔진 등을 생산하는 정밀광학 부품업체다. 2011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18%, 233% 증가한 584억원과 8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123%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Q.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3에 카메라 렌즈를 공급하고 있는데 그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
A. 갤럭시S3에 채용되는 전체 카메라 렌즈 물량의 20~30%를 공급할 예정이고, 연말로 갈수록 이 비중은 더 커질 것이다.
Q. 향후 실적 전망은.
A. 현재 전체 매출에서 삼성 비중이 70%가 넘기 때문에 갤럭시S3에 거는 기대가 크다. 또 이달부터 LG전자로 프로젝터 광학엔진을 공급하고 있어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80% 증가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이다.
Q. 현재 주요 사업부문과 매출 비중은 어떻게 되는가.
A. 지난해 기준으로 주력부문인 휴대폰이 96%, 그밖에 자동차 1%, 기타 3% 정도다. 올해는 자동차와 기타 부문이 크게 늘어나 10%를 넘기고, 휴대폰 은 89% 정도를 차지할 것이다. 지난 2008년부터 준비해온 자동차 부문이 올해 전체 매출의 7%를 차지하고, 2013~2014년에는 자동차 전후방 카메라 장착 확대로 실적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프로젝터 부문도 이달부터 LG전자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될 예정이다. 의료기기인 체외진단 시스템은 현재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Q. 이번에 확보되는 공모자금은 구체적으로 어디에 사용되는가.
A. 우선 설비투자에 54억원, 기존 채무 상환에 71억원 정도 들어간다.
Q. 현재 생산설비로 가능한 최대 매출과 설비 확대 이후 늘어나는 규모는 얼마인가.
A. 현재 설비로는 올해 1,300억~1,400억원 규모의 매출이 가능하다. 지난해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를 진행해, 올해에는 전년 대비 57% 수준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금형구조를 개선한 덕택에 기존 사출기 1대당 한번에 8개 제품에서 12개로 생산력이 크게 향상됐다.
Q. 현 시점에서 굳이 추가 설비투자를 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지난해에는 휴대폰 렌즈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고, 올해는 주로 자동차 와 프로젝터 등 신규 아이템에 대한 설비투자가 진행된다.
Q. 내년에는 다시 휴대폰 렌즈 부문에 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한가
A. (설비투자보다는) R&D를 통해 수율을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다.
Q. 후발업체의 진입 가능성은 없나
A. 휴대폰 카메라 렌즈의 고화소ㆍ슬림화로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또 장치산업 성격이 강해 사업 초반 라인을 갖추는 비용 부담도 크다. 디지탈옵틱은 광학ㆍ기구ㆍ하드웨어 회로 설계 및 광시스템 분석 등 광학 전반적인 핵심기술을 갖고 있고, 이를 통해 설계에서 생산까지 일관화 공정을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 또 육안 검사가 필요한 렌즈 검사와 공정간 제품 이송 부문을 제외하면, 공정 대부분이 자동화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