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외국인 유학생 거주 '글로벌 빌리지' 만든다

경북도·경산시·대학 MOU<br>내국인 어학연수도 실시<br>영어마을 기능도 갖출듯


"어학연수, 이젠 경산 글로벌 빌리지로 오세요" 국내 대표적인 대학도시 가운데 한곳인 경북 경산에 외국인 유학생이 모여 살면서 국내 학생들에게 홈스테이 형식으로 영어를 가르쳐주는 '글로벌 빌리지'가 조성된다. 경북도ㆍ경산시, 경일대ㆍ대구대ㆍ대구한의대ㆍ영남대, 화성산업은 18일 '글로벌 빌리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경산 사동 화성파크드림아파트(사진)에 조성되는 글로벌 빌리지는 경산권 외국인 유학생 및 교원을 한 곳에 거주하도록 해 이들이 안정된 생활환경 속에서 면학에 열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경산은 물론 대구경북권 학생들이 홈스테이 형식으로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 생활하며 어학연수를 할 수 있는 '영어마을' 기능도 갖추게 된다. 이번 사업은 외국인 유학생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생활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대학과, 미분양을 해소해야 하는 주택업체,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려는 지자체 등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뤄졌다. 화성파크드림은 8개동 505가구 규모의 단지로 이 가운데 우선 통째로 미분양된 2개동 120가구가 글로벌 빌리지로 조성된다. 빠르면 올 하반기 개소한다. 각 대학이 아파트를 구입하고, 경북ㆍ경산시는 교류센터ㆍ게스트하우스ㆍ슈퍼마켓ㆍ카페 등 공용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화성산업은 대학발전기금 출연 등으로 동참한다. 도는 앞으로 대학과 협의를 거쳐 글로벌 빌리지는 경북학숙 등 전문성이 있는 기관에 위탁운영할 계획이다. 경산에는 현재 4년제 대학 5곳을 포함, 12개 대학이 위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3,000명 이상의 외국인 학생 및 강사가 살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글로벌 빌리지 조성사업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으로, 영어권 외국인이 함께 생활하는 신개념의 주거단지로서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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