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유학 중이던 한 북한 대학생은 최근 북한 당국이 파견한 호송조에 의해 공항으로 끌려가다 극적으로 탈출해 모처에서 은신 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 유학생은 부친이 지난해 말 장성택 처형 사건 여파로 최근 숙청된 데 이어 자신도 북한으로 강제 송환될 위기에 처하자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건은 북한의 인권 침해 실태를 국제사회에 생생하게 드러내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통과로 주목받고 있는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비판 여론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유엔 총회 제3위원회에서 채택된 북한 인권결의안에는 이번 사건에 해당되는 북한의 주민에 대한 강제송환 행위 및 연좌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이 사건은 북한의 ‘장성택 잔재’ 청산 작업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을 뒷받침해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말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이 사건에 대해 외교부는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