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본 마쓰야백화점 후루야 사장(인터뷰)

◎“한국소비자들 소비욕구 갈수록 커져 고소득층 겨냥 정통백화점식 영업해야”1백27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 마쓰야(송옥) 백화점의 후루야 가즈히코(고옥승언) 사장(59)이 한국을 방문 중이다. 마쓰야백화점은 그동안 LG백화점 부천점의 건설서부터 인테리어, 직원교육에 이르기까지 물심양면의 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에서 백화점통으로 알려진 후루야 가즈히코씨의 점포경영론을 들어본다. ­일본 백화점업계 동향은. ▲거품경제가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썩 좋지않다. 대중양판점(GMS)에 업계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백화점을 쇠퇴업종으로 보면 안된다. 매출은 줄었지만 고급패션화된 상품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실익있는 영업을 하고 있다. 1백여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 백화점업계 저력이라고 할 수 있다. ­효율적인 백화점운영방식에 대한 평소 지론은. ▲백화점 입지에 따라 운영방식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동경 중심가에 있는 마쓰야백화점의 경우는 소비수준이 높은 국내외 고객을 의식, 다른 점포들과 철저한 차별화를 기해 최고급백화점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외곽점포인 경우에는 판매방식이 크게 달라진다. 지역주민 성향에 따라 운영방식이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미래 한국 유통업계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80년대 일본보다 훨씬 더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개방과 함께 고객소비수준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의 예에 비춰 한국에도 수많은 신업태가 생겨나고 성공과 실패의 과정을 거칠 것이다. 결국 소비자 성향에 맞는 강한 업태가 살아남는다. ­한국의 백화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의 백화점역사는 매우 짧다. 그러다보니 정통의 백화점 운영방식에 슈퍼마켓·할인점이 들어서는 등 여러 업태가 믹스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백화점도 자신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력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 고소득층을 겨냥한 백화점다운 영업을 해야할 것이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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