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가 수입과일 부동의 1위였던 바나나를 제치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수입과일 매출을 집계한 결과 체리가 처음으로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수입과일에서 체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4.1%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28.2%로 7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달 전체 과일 순위에서도 수박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참외를 제쳤다.
체리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수입관세가 완전히 철폐되고 올해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늘어 가격 경쟁력이 덩달아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크기가 작고 손질할 필요가 없어 나들이와 캠핑을 떠나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점도 체리 판매량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체리가 처음으로 수입과일 1위에 오르며 여름 과일 시장 판도의 바꾸고 있다”며 “과거 고급 과일의 대명사였던 체리가 대중적인 과일로 자리잡은 만큼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