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조선과 해양플랜트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조선ㆍ해양ㆍ기계전기의 3각 편대로 재편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을 3배가량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중장기 전략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기계전기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발전기ㆍ변압기ㆍ차단기 등 발전설비, 풍력발전과 연계한 송배전설비 등 중전기 제조사업에 진출하고 해양에너지 생산 관련 로봇 제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기존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는 심해 유정에서 원유를 뽑아내고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하는 서브시 플랜트 설치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중전기와 서브시 사업은 자체 개발을 통해 독자적으로 진출하기 어려운 만큼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중전기 부문은 올해 안에 가시화해 2015~2016년부터는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해상에서 해저에 이르는 해양 부문 토털 솔루션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브라질과 아프리카 등에 해외 생산기지를 건설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이 같은 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을 지난해 125억달러 수준에서 2020년 360억달러로 3배 가까이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회사 비전도 기존 '글로벌 리더 인 오션'에서 '2020년 글로벌 리더 인 오션&파워'로 '파워'를 새로 추가, 중전기와 해상풍력발전 사업 확대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