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이 회사를 내실경영으로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증권사로 평가하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속이 알찬 회사라는 의미다. 「작은 거인」으로도 통한다.지난 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로 증권사들의 앞날이 불투명했을 때도 신영증권은 1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99년 9월말 현재 신영증권의 납입자본금은 822억원으로 다소 작은 편이다. 하지만 유보율은 493.9%정도. 막대한 이익잉여금으로 자기자본 4,882억원이라는 자본구조를 이루고 있다.
자기자본 중 이익잉여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66.2%에 달해 영업을 통한 이익을 기초로 주주가치가 극대화되는 면모를 보여준다.
신영증권은 또 부실채권이 거의 없고 고정자산의 비중이 적어 수익 창출력이 우수하다는 게 강점이다.
9월말 현재 사채지급보증은 771억원이지만 올 사업연도(4~9월)중 사채지급보증대지급금이나 부도채권이 거의 없다. 부도어음 1억원에 대해선 전액 대손충당금을 쌓아두고 있다.
특히 회사측은 수익증권(판매분·가입분 포함) 편입 대우 무보증채관련 손실을 100억원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로 인한 실적악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신영증권은 지난 9월말 현재 세전순이익이 1,116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사업연도(98년4월~99년3월)의 550억원을 2배이상 웃도는 실적. 또 영업용 순자본비율은 506.4%이다. 금융감독원의 기준인 15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업종 애널리스트들은 신영증권의 99년도 순이익이 1,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또 수탁수수료에 대한 의존도가 타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영업수익을 기준으로 한 매출중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37.3% 가량이다.
매출중 이자수익과 상품유가증권 관련이익이 각각 22.7%와 32.1%를 차지한다. 상품유가증권관련손익(이자손익 포함)도 513억원 정도. 이는 영업이익의 51.3%에 달하는 실적으로 뛰어난 상품운용능력을 보여준다.
주가와 관련해 신영증권은 내년 3월 결산을 앞두고 업계 최고의 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결산에 앞서 주가 상승의 가능성도 크다. 지난 결산때는 순이익 550억원중 148억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줬다. 주당 1,000원(우선주 1,050원)씩 배당한 셈이다.
이밖에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주당 세전순이익은 6,789원이며, 주당 순자산(BPS)은 29,696원이다.
대우관련 손실을 주당가치로 환산하면 632원이며, 이를 감안한 BPS는 각각 29,034원이다. 대우손실을 감안한 EPS(당기순이익기준)는 6,389원으로 전망된다.
김성수기자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