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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에 발기부전제를 섞어 남성 정력에 좋은 것처럼 속여 판 악덕 건강식품 업체 대표들이 사법당국에 대거 적발됐다.
현행 식품에는 발기부전제를 사용할 수 없도록 법으로 엄격히규제하고 있지만 이번 적발된 업체 중에는 식품관련 현직 대학교수가 운영하는 곳도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성희)와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20일 엉터리 정력증진 건강식품을 제조, 시중에 대량 유통해온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등)로 A사 등 업체 대표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및 부산시 특사경에 따르면 전북 익산시 소재 A업체는 발기부전치료제인 실데나필을 첨가한 ‘○○보’ 원료물질 120kg과, 실데나필과 타다라필을 혼합한 ‘○○○씀바귀’ 제품 150여 병을 제조,세종시 소재 B업체에 판매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사의 질질적 대표는 전북지역 모 대학의 식품관련 교수로 재직중이다.
또 A업체로 부터 ‘○○보’ 원료물질을 구입한 B업체는 이 원료물질에 정제수를 넣고 반죽, 환으로 만든 후 이를 건조시키는 방법으로 ‘○○보’ 제품 1,000여 박스(4,000만원 상당)를 제조해 경기 광명시 소재 C업체에 다시 판매했고 이 회사로부터 완성제품을 사들인 통신판매업체 C사는 인터넷사이트에 마치 남성 정력에 좋은 것처럼 허위 광고를 해 부산지역 등에 대량으로 판매해온 혐의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제품 판매 촉진을 위해 포장박스에 특허 및 유기농 인증 내용을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되게 표시하고 FDA 승인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음에도 승인을 받은 것처럼 광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불량 건강식품 생산 초기에 유통경로를 파악, 신속한 압수수색 등을 통하여 해당제품 전량을 압류·폐기함으로써 다량의 발기부전치료제가 함유된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사전 차단할 수 있었다” 며 “앞으로도 건강식품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