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달러화 32개월내 최고치

◎1불 111.45엔… G7회담서 강세지지 발표후 급등【동경 UPI­DJ=연합 특약】 달러화가 30일 지난 주말 열린 G7 재무장관 회담에서 각국 재무장관들이 최근 엔화에 대한 달러화의 강세를 지지한다는 공식발표를 하면서 32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이면서 강한 급등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이날 동경외환시장에서 초반부터 강한 매수세를 띠면서 지난 94년 1월 1백11.75엔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인 1백11.45엔까지 치솟았다. 달러화는 지난달 27일 동경시장과 뉴욕시장에서 각각 1백10.66엔과 1백10.83엔에 마감됐었다. 달러화 급등은 먼저 G7회담에 참석한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이 28일 『각국 재무장관들이 엔화에 대한 달러화의 강세를 포함해 최근 국제 환시장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는 발언에 힘입어 강세를 띠기 시작했다. 외환전문가들은 『경기 호황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고 있는 미국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반면 일본 경기는 아직 불안한 회복단계에 있고 당분간 현재의 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양국간 금리격차는 더욱 벌어지면서 달러화는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크레디트 리오네 은행 동경 현지법인의 외환딜러인 후쿠시마 키쿠오는 『G7 공식발표후 엔대비 달러의 강세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면서 『앞으로도 달러화 상승의 여지는 크다』고 말했다. 외환전문가들은 또 일본기업들이 전반기 회계 결산일인 9월30일에 임박해 정산을 위해 달러화를 대거 매입한 것도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를 부추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다 엔화가 마르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인 것이 상대적으로 엔화에 대한 달러화의 강세를 이끌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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