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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와 맞붙은 QPR, 희망 봤다

홈경기서 0-0 무승부<br>박지성 90분간 공수 맹활약<br>골키퍼 세자르도 이름값 해내

시즌 초반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걱정을 안겼던 박지성(31)의 소속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가 강호 첼시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으며 희망을 쐈다.

QPR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첼시와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비록 리그 첫 승을 신고하지는 못했지만 QPR는 한층 촘촘해진 짜임새를 과시하며 승점 1점을 따냈다. 볼 점유율에서도 52.7%로 우위를 점했고 패스 성공률도 82.4%(첼시는 77.2%)에 이르렀다. 2무2패가 된 QPR는 18위(전체 20팀)에 자리했고 3승1무의 선두 첼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승1패)에 승점 1점차로 쫓기게 됐다.


QPR는 이날 선발자원들의 부상으로 교체카드 2장을 전반에 써버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쉼 없이 첼시를 몰아붙였다. 왼쪽 날개로 나온 박지성은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듯 90분간 공수에서 활약했다. 3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부터 중앙에서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박지성은 이때부터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첼시전에서는 직접 슈팅도 자주 날리는 모습이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적한 에스테반 그라네로가 중앙을 꽉 잡아주면서 맨유 시절 익숙했던 포지션으로 돌아간 박지성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다. 불안했던 골문 또한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 출신 훌리우 세자르의 영입으로 단숨에 철벽으로 바뀌었다. 첼시전에서 EPL 데뷔전을 치른 세자르는 수 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막아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마크 휴즈 QPR 감독은 "우리는 유럽 챔피언을 맞아 상당 시간 경기를 압도했다. 경기력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라며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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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잉글랜드 아스널에서 뛰다 스페인 셀타 비고로 임대된 박주영(27)은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원정에서 첫 선을 보였다. 1대2로 뒤진 후반 26분 교체투입된 박주영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약 20분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 셀타 비고는 1대2로 져 1승3패가 됐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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