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투리펀드는 환매 하세요"

운용사 주력 상품에 역량 집중… 자투리펀드 관리 제대로 안해

"규모 갖춘 상품으로 갈아타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형펀드(국내+해외)에서 매년 자금이 빠져나가고 일부 펀드에만 돈이 몰리면서 자투리펀드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산운용사가 규모가 큰 펀드에 역량을 집중하는 대신 설정액이 미미한 상품의 운용은 소홀히 할 수 있기 때문에 자투리펀드에 자금이 들어있을 땐 환매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하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체 2,733개 공모 펀드(상장지수펀드, 주가연계펀드, 머니마켓펀드 제외) 가운데 1,320개가 자투리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펀드 가운데 절반이 자투리 상품이다.


자투리펀드란 설정된 지 1년 이상이고 설정액이 50억원 이하인 상품을 말한다. 운용사들 입장에서는 규모가 작은 펀드에 큰 노력을 들이는 일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자투리펀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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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장기펀드, 근로자재산형성저축펀드,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각종 세제혜택 상품과 2001년 이전에 설정된 각종 연금펀드를 제외하더라도 자투리 펀드는 832개나 된다. 이들 상품이 만들어질 때 이미 존재하는 펀드의 운용 전략을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운용사 입장에서 큰 부담없이 운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운용사가 자투리펀드에 역량을 허비하기보다는 주력상품에 신경을 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과감하게 환매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투리펀드는 모델포트폴리오(MP)를 단순 복제하는 수준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환매하고 일정 규모가 갖춰진 상품으로 갈아타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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