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구글플러스'에 남자 많은 이유는?

IT기술자들 가입 많아 전체 이용자 63% 차지

구글의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구글플러스(Google+)'가 폭발적인 가입자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로 남성, IT종사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시장조사기관인 컴스코어에 따르면 구글플러스는 지난달 29일 출시 이후 3주만에 이용자 수 2,000만 명을 돌파했다. 다만 구글플러스의 경우 아직 시범(beta) 서비스로 기존 가입자들이 초대장을 보내야만 이용할 수 있는 제한적 구조다. 특히 초기에 초대장을 발송했던 이들이 대부분 구글 개발자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중심으로 관계망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컴스코어 조사 결과, 구글 플러스 가입자 중 남성은 63%를 차지하며 여성의 2배가량 많다. 페이스북 이용자의 42%가 남성이고 트위터 이용자 중 남성 이용자 비율이 36%인 것을 감안하면 구글플러스는 지나치게 남성 비율이 높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첨단 정보기술(IT) 분야에 관심이 많은 웹개발자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구글플러스 신규 가입자의 축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IT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인 이용자가 300만명에 육박,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이용자 수를 기록함에 따라 이러한 예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구글플러스 내에서 팔로어(follower)가 많은 상위 7명이 'IT계열에 종사하는 남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도 구글플러스 상에서의 쏠림 현상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구글플러스의 본격 서비스가 실시되면 페이스북의 대항마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씨 리절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고객 만족도 부문에서 구글(83점), 야후(79점), 위키피디아(78점), 유튜브(74점) 등에 크게 뒤진 66점을 기록, 최하위에 자리했다. 래리 프리드 포씨 리절트 대표는 "구글이 고객중심의 철학을 구글플러스에도 가져간다면 페이스북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고 밝히며 구글플러스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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