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독바스프그룹 자기테이프사에 고합 대주주로 경영 참여

◎BASF마그네틱스 지분 인수 계약고합그룹(회장 장치혁)이 세계적인 화학그룹인 독일 BASF그룹의 자기테이프회사에 대주주로 지분참여, 필름사업분야에 진출한다. 독일 BASF그룹과 고합측은 6일하오(한국시간) 독일 루드빅스하펜에 있는 BASF그룹 본사에서 방상길 그룹 세계화담당사장과 BASF사의 막스디트리히 클라이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BASF그룹의 BASF마그네틱스사에 대해 고합측이 지분참여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과 고합측 지분비율은 확인되지 않았다. 고합이 지분투자하는 이 회사는 세계최대의 필름제조·판매회사로 오디오·비디오등 일반소비자용 필름, 컴퓨터·방송·영화 필름 등 산업용필름과 베이스 필름을 생산하는 등 마그네틱분야에서 연간매출액이 1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최대의 다국적기업이다. 주요 생산품으로 일반 소비자용이 30%, 영화·방송·컴퓨터 등 산업용이 60%, 기타 10%등이며 미국·독일·프랑스 등 17개국에 30개지사 및 법인과 3천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다. 고합은 최근 필름사업부를 신설하고 폴리에스터 필름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폴리에스터 필름분야에 진출을 모색해왔다. 따라서 이번 독일BASF마그네틱스사 투자로 필름사업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베이스 필름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생산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합그룹 관계자는 『이 회사의 일부 부문에 대해서 경영권을 갖는 것은 사실이나 전체를 인수하는 것은 아니다』며 『회사 경영을 전적으로 현재 경영진과 종업원에게 그대로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BASF는 화학, 제약 및 농업부문에 보다 치중하기 위해 연간 1천만∼3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이 회사의 매각을 오래전부터 추진해왔다. <문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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