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옵션만기 또 매물 폭탄


외국인 1조원이상 매물 폭탄에 코스피 37포인트 급락 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들이 1조원 이상 주식을 내다 팔면서 코스피지수가 37포인트나 급락했다. 특히 장 막판 동시호가때는 코스피지수가 50포인트 이상 폭락하기도 하는 등 지난해 11월의 '옵션쇼크'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관련기사 3면 10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08포인트(1.81%) 하락한 2,008.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들어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도 3.04포인트(0.58%) 내린 522.70을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8.10원 오른 1117.00원으로 마감되면서 이틀째 올랐다. 이날 증시 폭락의 주범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현물시장에서만 무려 1조947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고 선물시장에서도 6,614억원을 내다 파는 등 선물과 현물에서 동시에 하락 쪽에 베팅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11·11옵션만기(1조3,094억원) 이후 가장 많고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11월에 비해 많지는 않지만 장 막판 4,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 것도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락을 초래한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글로벌 자금의 리밸런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국내뿐 아니라 인도, 브라질, 대만 등 신흥개발국가에서 발을 빼고 있다"면서 "금융통화운영위원회를 앞두고 있다는 부담감에 옵션만기일 매물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매도는 장 초반부터 거셌다. 외국인은 주로 전기전자, 운송장비, 화학 업종에서 각각 1,000억원이 넘는 매도우위를 보이는 등 대형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에 맞서 자문형 랩을 중심으로 한 개인이 8,030억원, 우정사업부 등 국가기관이 1,778억원, 기관이 1,158억원 '사자' 우위로 대응했지만 방향을 틀기엔 역부족이었다. 옵션만기일 맞아 프로그램은 장중 한때 매수우위로 반전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4,000억원 가량의 매물이 쏟아졌다.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포함 4,886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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