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헤이그에서 개최될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시 주석과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이 취임한 후 네번째 만남이자 올해 첫 만남으로 두 정상은 한중관계 및 한반도 정세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 수석은 헤이그에서 한미일 3자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금 기다려달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앞서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박 대통령을 비롯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시 주석이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이미 일정이 공개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외에 어느 나라 정상들과 별도의 회담을 하느냐는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훙 대변인은 “중국은 관련국과 회담 일정 조율을 위해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인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번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한미일 3자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훙 대변인은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한미일 3자 정상회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대해 “우리는 관련 보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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