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창업은 경제의 힘] 벤처지원 봇물... `지금이 창업기회'

창업은 경제의 힘이다.구멍가게에서부터 기업에 이르는 다양한 형태의 경제주체들이 탄생하는 것은 한 국가의 경제와 산업에 동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창업을 뒷받침하는 사회적 분위기, 경제환경이 어떻게 형성돼 있느냐가 국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평가될 수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상흔이 우리경제 곳곳에 깊숙히 묻어있는 현실에서 창업은 그래서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자본은 충분치 못해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높은 기술력으로 성장 잠재력을 갖춘 벤처기업의 활발한 탄생은 특히 경제에 엄청난 힘을 불어넣어 주는 에너지가 된다. 위축된 한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도약을 실현하는 촉매제 역할을 벤처기업들이 해낼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벤처기업은 2,000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분야가 622개사로 전체의 31%를 차지, 가장 많았고 기계·금속분야가 588개사(29.4%), 전기·전자분야 304개사((15.25%) 등의 순이었다. 아직 절대수는 미미한 상황이지만 그들이 IMF로 기울어진 한국경제의 기반을 다시한번 일으켜 세울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낼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의 벤처기업이 미국의 실리콘밸리같은 벤처기업단지가 제대로 형성되지도 못하고 지원 법규도 마련돼있지 못했던 풍토속에서 탄생했기 때문이다. 벤처기업들은 그래서 더욱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벤처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대대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국내 벤처산업의 활발한 성장을 예상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벤처기업 최저 설립자본금을 2,000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대학이나 연구기관 실험실도 공장등록이 가능토록 하는 내용의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개정, 어느정도 벤처기업의 활발한 창업과 육성을 지원키 위한 기반이 조성됐다. 정부는 현재 벤처기업에 법인세와 소득세를 5년간 50% 감면해주는 등 각종 세제지원과 다양한 자금지원을 해주는 등의 방법으로 창업을 돕고 있다. 금융지원의 경우 창업투자회사가 조합을 결성,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를 하는 것과 함께 중소기업진흥공단을 비롯 정보통신부 등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등에서 융자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업체당 최고 5억원한도내에서 지원해주는 벤처창업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IBRD차관 4,000억원을 확보, 사업을 전개해 올해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자금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 대학생을 대상으로 최고 1억원한도내에서 융자를 하고 있으며 기은개발과 공동으로 국민벤처펀드를 설립, 3년이하의 초기사업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투자회사는 지난해 9월말현재 67개사가 90개의 투자조합을 결성, 1조4,000억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창업, 특히 높은 기술력과 독창성을 갖춘 기업의 출현은 경제의 활력소가 되고 산업구조 기반을 강화하는 매개체가 될수 있다.IMF로 뒤흔들린 한국경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재도약의 발판은 바로 경쟁력있는 기업들의 창업에서 찾아야 하고 이를 적극 뒷받침하는 사회분위기가 마련돼야 한다. 그것이 오늘의 위기를 속히 극복하고 21세기 강대국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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