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조(사진) 전 통일부 차관이 지난 15일 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0세. 고인은 1980년 서강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통일부의 전신인 국토통일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정책조정실장, 통일부 차관, 통일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지난 1998년 당시에는 청와대 통일비서관으로 근무하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에서 은퇴한 후에는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을 맡으며 민간 차원의 통일 운동에 매진했다.
고인은 또 최근에는 안철수 의원이 추진한 '새정치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유족은 부인과 2남. 발인은 18일 오전8시30분. (02)3410-3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