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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중소기업이 자생적으로 혁신에 성공한 대표적 성공 사례로 현대중공업의 1차 협력사인 대모엔지니어링을 꼽았다.
대모엔지니어링은 현대중공업과 함께 성장해온 22년지기 파트너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지난 1992년 현대중공업과의 첫 계약 이래 현재까지 22년 동안 암반에 구멍을 뚫는 브레이커, 콘크리트를 파쇄하는 크러셔, 고철을 절단하는 셰어, 아스팔트를 다지는 콤팩터 등 굴착기용 부착물을 제작, 현대중공업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굴착기 신제품을 출시하면 대모는 그에 맞는 다양한 부착물을 따로 개발한다.
현대중공업의 동반성장은 대모엔지니어링을 통해 2-3차 협력사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자금을 지원하고 대모가 주축이 돼 2-3차 협력사의 '스마트 공장 만들기'를 돕는 것이다. 노후 설비와 열악한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협력사들은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출 수 있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처럼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주요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5,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하는 등 동반성장 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동반성장 문화를 2차 협력회사와 영세 중소기업들로까지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그룹의 협력회사 모임인 통합협의회 주관으로 1·2차 협력회사들이 자율적으로 동반성장확산협의회를 조직했다.
이번 설명회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2년부터 2차 협력회사로의 동반성장 확산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금융, 교육, 품질 등의 각종 지원제도를 자세히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중공업은 설명회를 통해 협력회사가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출할 수 있는 동반성장펀드, 납품단가와 대금지급조건 등에 관한 정보를 2차 협력회사에 제공하는 납품단가 정보공유시스템, 협력회사 임직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교육지원 제도 등을 안내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 우수업체로 선정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 왔다. 지난해 3월에는 수출입은행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에서 자금을 대출받은 협력사와는 대출기간 동안 공급 계약을 유지해 자금난을 덜어준다는 내용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초 '공생발전 3대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비 핵심사업 진출 자제 ▦중소기업적합업종 철수 ▦내부거래위원회 및 공생발전추진위원회 신설 등의 실천방안을 담았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일부 품목에 시행하고 있는 구매대행을 축소시켜 중소기업의 사업기회 역시 늘려주고 있다. 경쟁입찰제도를 통해 SI(시스템 통합) 및 광고, 건설, 물류 등 회사의 핵심 업무와 관계가 없는 분야에 대해 중소기업의 적극 참여를 유도한다는 내용이다.
현대중공업은 계열사 간 거래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각 계열사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 적극적인 관리 및 감독에 들어갔으며, 그룹 전체적으로는 동반성장 전략의 밑그림을 그릴 컨트롤타워인 '공생발전추진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매년 150억 들여 문화인프라 조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