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공해·논스톱… 시간당 1만명 수송/궤도승용차 이점

◎공사비 지하철의 20% 불과 투자쉬워/무인컴퓨터제어 운영·관리비도 적어현재 미국등 일부 선진국에서 시범운행을 하고 있는 초경량 고가 궤도 승용차(PRT)의 국내 도입은 ▲채산성 ▲저렴한 공사비 ▲환경친화성 등 여러측면에서 심각한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중교통시스템으로 평가된다. 특히 탑승객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중간정차없이 논스톱으로 갈 수 있으며, 시간당 약 1만명의 승객을 이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빠른시일안에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기 PRT코리아 대표는 17일 사업설명회에서 『교통사고 세계 1위, 극도의 교통혼잡으로 인한 엄청난 물류난과 경제적 손실등 국내 교통난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막대한 건설비용과 부지가 소요되는 지하철을 비롯해 일반대중 교통수단으로 대처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PRT도입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사장은 특히 『물을 승객으로 가정한다면 기존 대중교통시스템은 한번씩 퍼올리는 바가지인데 비해 PRT는 끊이지 않는 호스』라고 강조했다. 김대표가 강조하는 PRT의 장점을 오는 2001년께 완공될 여의도일대­대방역 순환노선을 가상으로 예를 들어 살펴보자. 이 순환노선은 기존 도로와 인도, 또는 도로와 도로사이에 약 5m높이의 튼튼한 기둥이 버티고 있는 일방향의 15.3㎞ 길이의 고가 궤도와 총 1천8백45대의 4인승 차량으로 구성된다. 건설비가 1㎞당 차량을 포함해 1백50억원밖에 들지않아 공사비가 지하철에 비해 약 5분의 1수준으로 저렴하며 시간당 평균주행속도는 45∼60㎞로 주차와 운전으로 인한 사고의 문제점이 없다. 정류장은 ㎞당 2개정도로 총 33개이나 1∼4명의 승객을 태우는 PRT는 약 7m 간격을 두고 컴퓨터 제어에 의해 전기로 움직이며 원하는 목적지에만 선다. 따라서 승객수요와 관계없이 모든 정류장마다 주정차하는 타교통수단에 비해 운영 및 유지관리비가 현저하게 절감될 수 있어 PRT 적정요금을 약 7백50원으로 설정해도 수익성이 충분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차량이 고가궤도를 따라 운행되므로 일반도로의 신호대기나 교통이 혼잡한 경우에도 운행에 지장이 없으며, 정류장이 본선에서 갈라져 있기 때문에 본선을 주행하는 차량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정류장은 대형빌딩내부, 백화점, 대형주차빌딩 내부에도 설치 가능하다. 또 전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소음이 없으며 악천후에도 영향을 받지않고 24시간 운행할 수 있다. 김사장은 이처럼 PRT가 기존 대중교통수단에 비해 여러모로 우수한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승인이 나는대로 여의도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대 일대 및 설악산 속초지구 이외에도 잠실 롯데월드, 삼성동 무역센터, 한남대교 남단일대등 인구밀접지역과 교통혼잡지역에 PRT 건설공사를 추진할 방침이다.<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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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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