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용광로 연료로 석탄 대신 쇠똥

현대제철 제선기술 세계 첫 적용

최대 113톤 CO₂저감효과 기대

현대제철이 우분(쇠똥)을 활용해 온실가스를 감축시키는 친환경 제선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실제 공정에 투입했다. 내년 1월1일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 실행을 앞두고 다각도 기술개발에 나서 과징금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철강 업계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도입을 통해 발생하는 업계 부담액이 최소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3일 친환경 제선기술을 통해 자원화한 75톤의 우분으로 미분탄(석탄)을 대체해 당진제철소 고로 1·2기에 나눠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업은 환경부의 승인을 얻어 세계 최초로 진행됐으며 화석연료를 친환경 연료로 대체해 실제 조업이 가능한지 여부를 분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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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관계자는 "우분을 미분탄과 혼합해 사용하면 고로 내부의 연소효율이 높아져 화석연료 사용이 줄어든다"며 "이번 평가사업으로 최대 113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3년간 관련 기술을 연구해 7건의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현재 우분은 국내에서 연간 2,300만톤 정도 발생하고 있으며 1톤의 우분연료를 사용할 경우 6.5톤의 우분이 폐기물에서 자원으로 재활용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대제철은 사업성이 확인될 경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지역 사회와 제철소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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