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조종사들이 고도 3,000피트(914m) 지점에서 오토스로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고 오토스로틀 상태에 대한 조종석 경보를 알아채지 못했거나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 관계자들이 이번 사고를 ‘자동화 중독’(automation addiction) 경향의 전형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착륙 과정에서 사고기의 하강률이 통상적 수준의 두 배가 넘는 분당 1,200피트(365m) 정도로 늘어났다”면서 “속도 조절 장치가 사고 2초 전까지 엔진 출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수동으로 전환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조종석 자동화가 항공기의 안전 운항에 기여한 면이 있지만 많은 연구와 조사를 통해 조종사들이 자동항법장치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수동 비행 기술과 상황 인지 능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과 NTSB는 이런 보도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한편 NTSB는 이날 아시아나항공기 사고 조사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눈 폭풍 때문에 하루 연기했다. NTSB는 내년 7월께 이번 사고의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