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의 나라, 쿠웨이트가 해외투자 유치 열기로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쿠웨이트 의회는 지난해 6월 해외 투자자의 지분을 100%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기관(KDIPA)을 신설했고 쿠웨이트 국부펀드(KIA)는 지난 4월 대한정책공사와 금융투자협력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우리 기업인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쿠웨이트 정부가 발주한 대형 프로젝트가 다수 추진되고 있는 데다 한국 기업들의 참여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120억달러 규모의 클린퓨어 프로젝트에서 우리나라 건설회사가 수주한 금액은 무려 70억달러에 달합니다. 하반기에는 150억달러 규모의 제4차 정유공장 프로젝트 입찰이 예정돼 있습니다.
현재 우리 기업은 쿠웨이트에서 합작사를 설립하거나 에이전트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진출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단독법인 설립도 가능해진 만큼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기대됩니다. 투자가 유망한 분야로는 우선 제조업을 들 수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젝트 사업 때문에 건설 자재, 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입니다.
두번째는 쿠웨이트 정부의 전략 산업인 의료, 정보기술(IT) 분야입니다. 이는 우리 기업이 강점을 가진 분야이기도 한 만큼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합니다. 이밖에 외식업 프랜차이즈 분야도 유망합니다. 쿠웨이트인들은 불규칙적인 식사와 육류와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식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 때문에 우리나라만큼이나 배달문화가 발달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 프랜차이즈의 진출은 없어 좋은 시장을 놓치는 것 아닌가 안타깝습니다. 쿠웨이트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기회를 잡으시길 바랍니다. /송세현 쿠웨이트무역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