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리 인하 움직임 '+α' 욕구 커진다

우대금리 등 특판상품 봇물… 요건 엄격해 낚시형 지적도

시중 저축 상품들이 2%대 중반에 그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마저 나오면서 조금이라도 금리를 더 주는 이른바 '+∝형' 예·적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보다는 저축은행의 고금리 상품이 단연 눈길을 끈다. 1년제 적금은 최대 4~5%대까지, 예금은 3% 중반 상품도 나왔다.

은행에서도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6%까지 주는 상품을 선보였다. 다만 일부 상품은 특정 지역 점포에서만 가입이 가능한 데다 1~2금융을 불문하고 우대금리 요건 등이 엄격해 기대만큼 실속은 크지 않은 '낚시형'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1년제 적금 금리는 업계 평균 금리보다 0.7%포인트 높은 4.2%다.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0.1%포인트, 재직증명서나 직장인 명함을 제출하면 4.5%까지 가능하다.


SBI3저축은행은 최근 대전광역시로 본점을 이전하면서 오픈 기념으로 정기예금 1년 상품에 0.5%의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해 3.3%를, 정기적금은 무려 5.2%의 금리를 내걸었다. 5.2%짜리 적금은 10만원짜리 연금보험을 3년 이상 계약할 경우 매달 납입하는 금액별로 최대 1%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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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은 개점 기념으로 500억원 한정 'Open 특판 OK정기예금'을 내놓았다. 1년 기준 연 2.8%이며 고객이 창구에서 'OK'라는 손동작을 하면 0.4%의 우대금리를 얹어 사실상 누구나 3.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월 납입 금액 10만~20만원 한도의 1년제 정기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연 3%지만 우리카드 사용실적 조건을 충족하면 연 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농협은행의 Heart정기예금은 기본금리 2.49%(1년제)로 우대금리 적용시 최대 3.19%까지 올라간다. 우대금리가 최대 0.7%포인트인 셈인데 사회봉사활동 등에 혜택을 주는 게 특이하다.

직업군별로 금리를 후하게 주는 상품도 나왔다. 국민은행의 KB국군장병우대적금(1년제)은 병사용의 경우 최고 연 5.5%, 간부용은 최고 연 5.1%까지 가능하다.

SC은행은 최고 연 7%(세전)를 주는 '부자되는 적금(세트)'를 판매 중인데 신용카드는 월 30만원, 체크카드는 월 50만원 이상을 유지하고 매월 10만원을 저축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계속 내려가고 있어 특판상품이나 가산금리 혜택이 후한 상품도 제한이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주거래은행 중심으로 세부상품 내역을 따져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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