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화빅딜] 현대.삼성 "일본 미쓰이 제안 동의"

그러나 미쓰이가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일본 융자자금에 대한 산업은행의 지급보증 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어 최종 타결까지 난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현대석유화학은 23일 미쓰이의 투자제안서에 동의한다는 뜻을 담은 서한을 대산유화단지 통합추진본부측에 제출했으며 삼성종합화학도 늦어도 24일 오전까지 동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미쓰이는 지난 20일 양사의 자산가치를 1조원대로 평가한 뒤 현대와 삼성의 통합법인이 1조원, 미쓰이를 포함한 일본 컨소시엄과 채권단이 1조원을 각각 출자하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미쓰이는 이날 양사의 동의에 따라 컨소시엄 모집 작업, 일본 수출입은행의 장기저리융자 등에 대한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며 통합추진본부는 채권단과 출자전환 여부에 대한 협의를 벌인다. 그러나 지난해 약속한 2조원대의 출자방침을 밝혔던 미쓰이가 돌연 5,000억원만 출자하고 나머지 1조5,000억원은 융자로 바꾸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채권단에 출자전환을 요구,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미쓰이는 융자금에 대해 산업은행의 지급보증과 함께 최우선 변제권까지 요구, 기존업계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현대와 삼성이 미쓰이의 자산가치 평가에 동의했지만 정작 난관은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미쓰이의 융자조건』이라며 『미쓰이측의 의도가 관철되면 자산규모 7조원대의 대규모 유화단지를 불과 5,000억원에 일본으로 넘겨주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동영 기자SONO@SED.CO.KR

관련기사



손동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