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학고재는 지난달 법인 전환에 이어 11일 대표이사 사장에 박해진(52ㆍ사진) 커런트코리아 사장을 선임했다. 창립자인 우찬규 사장(56)은 회장에 취임해 갤러리 학고재 경영에 전념할 계획이다. 미술평론가인 손철주 주간은 유임됐다.
학고재는 우 회장이 갤러리 학고재에 이어 1991년에 설립, 지금까지 300여 종의 책을 출간했다. 한국 전통문화와 미술 분야 출판에 주력해, 최순우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이주헌의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 김훈의 ‘남한산성’ 등의 베스트셀러를 펴냈다.
신임 박 사장은 1985년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언론사에 재직하다 1995년 홍보회사인 커런트코리아를 설립하여 경영해 왔다. 이번 인사로 두 회사를 함께 경영하게 된다.
박 사장은 “우리 문화원형을 찾고 밝히는데 힘써온 콘텐츠 기업인 학고재에 커뮤니케이션 시장의 기회를 접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특히 동서양의 고전과 미학에 힘을 기울여온 학고재의 초심을 단단히 다지고 그 기틀 위에서 콘텐츠가 다양하게 꽃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