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올 연말 달러당 1,200원으로 떨어지고 내년말엔 1,15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또 아시아 경제위기가 재발할 경우 진앙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2000년까지 현재의 달러당 8.3위안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표한 아시아 환율전망보고서에서 한국이 생산감소세가 점차 둔화되는 성장곡선의 변곡점을 이미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수개월내에 경기가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모건 스탠리의 스테판 양리 젠 아시아태평양담당 부사장은
『앞으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으로 추가적인 자금유입이 예상된다』며 『한국은 풍부한 외화유동성에 힘입어 환율이 올 연말 달러당 1,200원, 99년5월말 1,180원, 9월말 1,170원, 12월말 1,150원선으로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 위안화는 금융권의 악성 부실채권등 국내외의 절하압력에도 불구, 재정규모가 워낙 크고 자본통제도 확고해 상당기간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젠부사장은 『한국의 경기회복은 매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그 속도는 아시아 각국에서 미래를 대비해 쌓아놓은 저축을 풀어 소비를 늘리는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현재 한국의 총가용외화자산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합해 750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380억달러를 넘고 내년에도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99년중 물가상승률이 4%에 머무는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실업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