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파이낸션타임스(FT)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파키스탄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군사작전에 국방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원 수위를 결정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국민의 80%가 수니파인 파키스탄은 사우디의 전통적인 우방이지만, 예맨 군사작전 합류가 자국 내 수니파와 국민의 20%를 차지하는 소수 시아파 간 갈등을 키울 것을 우려해왔다.
파키스탄 소수 시아파는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을 정신적 지주로 삼고 있고 후티 부족에 동정적이다. 이란과 맞닿은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의원인 시아파 출신 세드 라자 아가는 “중동의 시아파와 수니파 간 새로운 전쟁에서 우리가 편을 드는 것은 우리의 땅에서 유혈사태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서방은 파키스탄의 참여가 탈레반 반군 소탕을 가속화하는 시기에 불화의 씨앗이 되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냈다. 한 서방 외교관은 “파키스탄은 탈레반 소통에 국민적 통일을 보였다”면서 “분열이 발생할 위험이 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