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글로벌 보폭 넓히는 우리은행

작년 印尼 은행 인수 이어 올 베트남 법인 설립

중동 시장도 적극 공략

민영화를 추진하는 우리은행이 글로벌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는 베트남에서 리테일 영업에 뛰어들고 중동에서도 거점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글로벌 경영이 매각 이슈로 위축되기보다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방편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24일 "올해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한다"며 "현지인을 대상으로 리테일 영업을 하기 위한 정지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지 영업을 하려면 카드로 결제 계좌를 만들어야 하고 지점 등 네트워크의 확충도 필요하다"며 "법인이 들어서면 이 두 가지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베트남에 법인이 들어서면 아시아 영업의 한 축인 동남아 벨트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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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에는 필리핀·말레이시아·태국 등으로 시장을 더 확충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 지분(33%)을 인수했고 올 상반기에는 현지 자회사인 인도네시아우리은행과 합병할 계획이다.

두바이에 지점을 내는 등 중동 시장도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중동에 국내 플랜트나 건설업종이 많이 들어가 있고 두바이 등은 이슬람 금융과는 차별화돼 전략적 효용 가치도 크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우리은행은 아시아 벨트 강화를 통해 현재 5% 수준인 자산과 해외 이익 비중을 2015년에는 15%까지 올린다는 목표이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우리은행의 글로벌 공략도 매각으로 위축될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지만 실제는 그 반대"라며 "해외로 나가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고 장기적인 성장도 가능해지는 만큼 의욕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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