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에게 경제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사건을 물어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8.6%가 새마을운동을 꼽았고 ‘경제개발 5개년 계획’(32.5%), ‘88 서울올림픽’(15.8%), ‘2002년 월드컵’(11.4%) 순이었다. 고도 성장을 가능케 한 가장 큰 원동력은 ‘잘 살아보겠다는 국민의 의지’(58.8%)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다른 교육열에 기반을 둔 인재양성’(14.4%), ‘정치적 리더십과 체계적인 정부 정책’(11.1%)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절반은 산업화 이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기로 ‘1997년 IMF 외환 위기’를 꼽았다. ‘최근 경기 침체와 저성장’(33.1%)이란 답변도 적지 않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에 대해선 응답자의 40.9%가 중진국 수준이라고 평가했고 중상위권 수준(34.2%)이라는 답변도 많았다.
응답자의 21.9%는 우리나라가 6~10년 후에 선진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고 ‘11~20년 후’라는 답변은 16.2%였다. ‘예측 곤란하다’는 답변도 48%나 됐다.
‘한국이 어떤 나라가 되길 희망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나라’(43.4%),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33%)라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현재 우리 경제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청년 취업 및 일자리 창출’(37.8%), ‘경제적 약자 보호와 복지 확충’(16.8%) 등이 꼽혔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우리나라 고도성장은 국민의 의지와 교육열을 바탕으로 기업과 정부가 다 함께 합심해 이뤄낸 성과”라면서 “선진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 제2의 새마을운동, 제2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같은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