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5년 뒤에는…" 의미심장 발언
이인제 “안철수 5년뒤 ‘태풍’만들기 어려울 것”
지민구기자 mingu@sed.co.kr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6일 “(5년 뒤 대선에서) 안철수 전 후보가 다시 태풍의 핵이 될 가능성은 ‘제로’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1997년 제 15대 대통령선거에 제 3의 후보로 출마해 이른바 ‘이인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현상은 하나의 태풍 같은 현상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안철수 전 무소속의 ‘신당 창당설’, ‘보궐선거 출마설’ 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안철수 현상의 원인에 대해“안철수라는 인물이 있었기 때문에 정치 태풍이 분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국민들이 제도정치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서 제도권 밖에서 대안을 찾는 민심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개인 안철수로서 어떤 정치적인 비전이나 포부나 어떤 내용을 가지고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간다는 생각을 갖고 (정치를) 하는 것은 좋다”면서도 “내가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지난번 같은 태풍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