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동양제과 「치토스」광고 주연 체스터/10년만에 과자먹기 성공

◎소비자들이 “불쌍하다”호소 소원이뤄「체스터(치타)가 10년만에 치토스를 먹는다.」 동양제과는 스낵 「치토스」의 TV광고를 그동안 『언젠가 먹고 말거야』 『이번엔 먹을 수 있었는데』를 연발하며 항상 실패만 거듭하던 체스터가 이제 갖은 난관을 극복하고 치토스를 먹게 되는 스토리로 제작, 다음달부터 방영할 계획이다. 지난 88년 시판한 「치토스」의 경우 그동안 20편 이상의 TV광고에서 주인공 체스터는 치토스를 발견하고 무작정 달려들었다가 비행기에서 떨어지고 분수대에 처박히고 자동차에 치는 등 결국 먹지 못하는 내용으로 일관됐다. 이번 광고내용 변경에 대해 동양제과측은 『체스터의 본래 캐릭터를 영리한 것으로 설정했는데 10년동안이나 치토스를 먹지 못함으로써 「멍청하다」는 이미지로 전달된데다 소비자들도 이에 식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동양제과는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이제 제발 치토스를 먹게 해달라』 『체스터가 너무 불쌍하지 않느냐』는 등의 연민성 호소와 더불어 『체스터가 이제 그만 고생해도 되지 않아요? 아이들 교육상 열심히 하면 된다는 교훈을 심어줘야지 아무리 해도 안되더라는 인식을 가질까봐 걱정이에요』라는 주부들의 다소 협박성 항의를 수차례 받기도 했다. 동양제과는 이같은 소비자들의 소원을 풀어주면서 치토스를 먹는데 성공하는 체스터의 활약상도 새로 꾸며 체스터의 영리한 캐릭터를 살려 나갈 방침이다. 또 첨단 컴퓨터그래픽을 활용, 한차원 높은 애니메이션 광고를 통해 체스터의 변화된 활약상을 선보이게 된다. 동양의 치토스는 농심 「새우깡」에 이어 스낵시장에서 2번째로 높은 월 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효자상품이다.<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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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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