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대통령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찾은 아소 다로, 후쿠다 야스오, 모리 요시로 등 일본 정계 중진과의 면담 이후 국내에서는 일본 측 인사와 만난 적이 없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마스조에 지사의 예방 여부에 대해 "마스조에 지사 측의 희망에 따라 25일 오전 중 예방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또 "마스조에 지사는 서울시 초청으로 도쿄도지사로서는 18년 만에 공식 방한했다"며 "한일관계가 경색 국면인데도 불구하고 양국 지방자치단체 간에 좋은 교류와 협력이 이뤄져 양국 국민 간 우애가 증진되고 관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집권 자민당 소속인 마스조에 지사는 지난 1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한국 방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조에 지사도 "아베 총리에게서 한국 정부에 대한 메시지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고노담화 훼손, 역사 왜곡과 우경화 등을 놓고 경색될 대로 경색된 한일관계가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미국·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요 국가 정상들과는 단독회담을 가졌지만 아베 총리와는 만남 자체를 갖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