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AP DJ=연합 특약】 아시아의 금융위기로 인해 한국·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의 PC 판매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시장조사전문기관인 IDC의 자료를 인용, 10일 보도했다.IDC는 올 4·4분기중 한국 및 동남아시장의 수요 감퇴로 PC 판매실적이 전년동기보다 15억달러(13%) 줄어든 97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아시아 최대시장인 일본의 경우 46억달러가 판매돼 전년동기보다 26%나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내년에도 이같은 매출 부진현상이 지속돼 98년중 아시아의 PC 판매규모는 4백14억달러로 증가율이 4%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내년엔 미국시장이 아시아의 성장률을 따라잡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같은 판매 감소는 아시아의 금융 혼란으로 수입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파산, 실업 등 경제위기가 확산되면서 일반개인이나 기업, 정부의 컴퓨터 구매여력이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만·호주·인도·중국의 경우 내년에도 비교적 꾸준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