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금으로 운용되는 외수펀드가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장외기업들의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수펀드인 CSTR펀드(국민투자신탁증권 운용)는 지난달말 코스닥시장을 통해 현대중공업 주식 2만주를 매입했다.
또 다른 외수펀드인 ST펀드, NKT펀드(대한투자신탁 운용)도 최근 장외기업 투자를 위해 유망종목 발굴에 나섰다.
대한투신 관계자는 『펀드 설정액의 10%이내에서 장외주식을 투자할 수 있는 외수펀드를 통해 조만간 코스닥시장 등록종목을 매입할 방침』이라며 『현재 주가수준 및 주식거래 동향 등을 집중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금으로 운용되는 외수펀드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장외주식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를 허용하기에 앞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정부가 조만간 외국인의 장외주식 직접투자 허용일정을 밝힐 예정인데다 주식분산 비율 상향 조정 등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일부 유망 장외기업에 대한 선취매가 일어나고 있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투자신탁 역시 올해중에 장외주식 투자가 가능한 외수펀드를 설정할 방침으로 알려져 외수펀드의 장외주식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