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최근 사흘 연속 상승하는 등 지난주 9.1% 상승한 2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하이트진로는 이달 들어서만 19% 넘게 오르는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최근 강세는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고 원재료 가격에 따른 내년 소주 가격 인상 가능성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맥주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고 소주시장 점유율 역시 최근 들어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내년 소주 제품의 가격이 5%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여 하이트진로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하이트진로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올렸다.
연말 고배당에 대한 기대로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다음달 중 자산배분형 자금과 인덱스 펀드들이 연말 현금배당을 수취하기 위해 주식 비중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연말까지 연기금의 자금 집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추정 주당배당액(DPS)은 1,250원, 현재 주가 기준으로 4.3%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