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이제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를 갖춘 경제 대국으로 유수의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정부와 재계는 상생에 초점을 맞춘 제도를 내놓고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상생과 배려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이러한 제도적 실천 노력은 고무적이다.
지난 58년간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식품서비스 회사로 성장해온 맥도날드는 창업 초기부터 상생과 파트너십에 주목했다. 이러한 정신이 맥도날드의 성장 비결이 됐기 때문에 최근 한국 사회의 변화가 매우 반갑다.
1955년 레이 크록은 맥도날드를 창업하며 ‘세 다리 의자’철학을 만들었다. 조직의 구성원들은 하나의 의자를 지탱하는 세 개의 다리처럼 서로 의지하며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생의 철학이 오늘날까지 맥도날드의 시스템을 단단하게 지탱하는 힘이 돼 왔다.
맥도날드의 ‘세 다리’는 모든 공급업체ㆍ가맹점주ㆍ임직원을 뜻하며 이들은 맥도날드를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 묶는 역할을 한다. 회사는 자영업자인 가맹점주에게 철저한 교육과 지원을 제공해 성공적인 사업을 일구도록 돕고 공급업체와는 공정한 계약을 체결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자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또한 임직원에게는 학력ㆍ성별ㆍ나이 등에 따른 차별 없이 꾸준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완벽한 균형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욱이 맥도날드는 전세계에서 200만명에 가까운 인원을 고용하고 있는 세계 4위의 일자리 창출 기업으로 한 개 매장이 평균 60~100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중소기업에 버금가는 규모이기 때문에 그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고 믿고 있다.
레이 크록이 처음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했을 때 맥도날드 매장에 고기 패티를 공급했던 동네의 작은 정육점은 맥도날드와 함께 성장해 전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했다. 또 성공한 가맹점주는 하나의 매장을 지역 내 여러 개 매장으로 확대하고 지역 사회의 유지로서 고용 창출과 함께 일정 수익을 기부하면서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또 직원들은 성장과 함께 더 큰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기업이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해나가기 위한 밑거름이자 힘이 된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생과 파트너십은 더욱 큰 성장을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