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거래량 상투논 고개/거래대금 예탁금 30% 넘어 조정예상(초점)

◎환율 다시 오르면 자금이탈 “낙관일러”거래대금이 고객예탁금의 30%를 넘어서자 「물량 상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5일 주식시장은 올해중 금융개혁법안의 국회통과가 유력하다는 소식에 힘입은 금융주의 강세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급증하면서 거래량이 증시 사상 두번째인 8천6백41만주, 거래대금은 9천1백2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예탁금이 3조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날 예탁금 회전율은 30%에 달한다. 과거 경험상 단기 경계권이며 조정국면 진입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증권전문가들은 『연 4일째 급등한데다 종합주가지수가 90포인트(20%)나 상승해 지수상으로도 단기조정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예탁금 대비 거래대금을 볼 때 단기간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조정기간은 최근 유입되는 신규자금의 강도와 완화된 외국인매도공세 등을 감안할 때 하루 내지 이틀 정도로 예상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장중 조정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달간 자금유입 금액은 외국인 순매도금액을 능가하는 약 1조2천억원이다. 이날도 고객예탁금은 1천억원 정도 늘어났다. 이같은 상황때문에 시장의 무게중심은 조정기간 및 조정폭이 극히 미미할 것이라는데 쏠리고 있는 것이 증권시장의 분위기이다. 그러나 낙관만 할 때는 아니다. 잠시 휴식기를 갖고 있는 외환시장의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데다 기업들의 도산사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원화환율이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경우 주춤해진 외국인매도세가 되살아날 수도 있는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유입된 자금은 투기성이 극히 높고 단기성자금』이라며 『상황여하에 따라서는 순식간에 증시를 이탈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주가의 이상 급락에 이어 급속히 진행되는 수급호전은 거시경제의 어려움을 압도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특히 금융개혁법안이 올해 내로 국회를 통과하는 것이 「유력」에서 「확실」로 가닥을 잡는다면 금융주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반등을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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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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