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소기업 전문은행인 FIB은행이 국내수출기업에 대한 대출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등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여신사업에 나섰다.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와 FIB(FIRST INTERNATIONAL BANK:회장 브렛 실버스)는 26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호협력 업무협정을 전격적으로 체결했다.
이에 앞서 실버스회장은 25일 朴회장을 예방, 중앙회에서 추천해 주거나 부분보증을 서는 수출중소기업에 대해 대출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앙회의 공제사업과 협력해 국내업체에 지원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실버스회장은 또 기존의 대미수출업체에만 한정하던 여신업무를 유럽, 남미지역에까지 확대적용하는 프로젝트도 추진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미국 수출입은행에서 국내에 제공한 20억달러가 중소기업을 위해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FIB에서 이를 일부나마 재원으로 확보해 국내업체에 지원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협정서에 따르면 기협중앙회과 FIB은행은 양기관의 임원을 상담역이나 자문역으로 위촉할 수 있고 FIB가 국내기업을 신용평가할 때 중앙회에서 해당업체에 대한 정보제공에 적극 협조하게 된다. 또 대미 수출입업체에 대한 해외금융 이용안내에 대한 설명도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협력사업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FIB은행은 미국 코네티컷 하트포드시에 위치한 수출중소기업 전문은행으로 미국 산업밀집지역과 아시아·중남미 14개국가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자본금은 5,000만달러 여신규모는 연 10억달러에 달한다. 【송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