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鄭夢憲)현대 회장은 29일 회견을 갖고 금강산 관광지역에 건설된 시설물에 대해 현대가 30년동안 독점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기간보장서를 문서로 확약받았다고 말했다.鄭회장은 2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조선아·태평회위원회 관계자로부터 기간보장서를 건네받았다면서 내년초에 투자자금 유치를 위한 대규모 해외로드쇼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는 서해안공단 부지조사단이 다음달 6일 방북해 신의주·남포·해주 등 3곳의 공단후보지에 대한 현지답사를 벌여 그 결과를 갖고 11월중에 최종입지를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서해안공단 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金위원장이 신의주를 제안했으나 이곳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양측간에 공단 위치를 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곧 합의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鄭회장은 부채비율 200%에 대해 『석유화학 빅딜이 안돼 계획이 다소 차질을 빚고 있지만 부채비율을 맞추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재벌정책과 관련, 鄭회장은 『정부의 재벌개혁에는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잣대를 자주 바꾸는 것이 문제』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鄭회장은 지난 2일부터 싱가프로, 아프리카, 남미 4개국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해 에너지개발사업과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을 협의하고 28일 밤 귀국했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