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보고서에서 “실적 전망 하향에 따라 올해 주당순이익(EPS)을 19만4,135원으로 9.3% 하향한다”며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11년 8월 애플 소송 패소로 주가가 하락한 PBR 바닥 시기에 근접해 120만원 중반을 견고한 주가 하단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 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 18.31% 감소한 것이며 증권가 예상치도 크게 밑돈 것이다.
서 연구원은 “신경영 20주년 기념 특별상여금 약 8,000억원이 반영되고 매크로 요인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점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또 “사업 내용으로는 2013년말 스마트폰 재고 조정을 통한 판매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4분기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8,600만대로 3분기 8,800만대 및 이전 전망 9000만대 대비 낮았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2014년 스마트폰의 범용화로 중저가폰 비중이 상승하면서 스마트폰의 ASP가 하락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IM영업이익을 이전 23조5,000억원에서 21조4,000억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OLED 등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확신을 보여줄 때까지 주가 상승 모멘텀도 낮은 만큼 상반기 중 주가의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