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철강 초긴축경영 착수/포철 “현대 제철사업 진출 반대안해”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한보철강이 관리직 사원에 대한 대규모 감원과 조직축소 등 초긴축 경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제철은 현대그룹의 제철사업 진출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정했다.포항제철 관계자는 23일 『포철과 동국제강의 한보철강 인수협상이 채권금융기관들과의 시각차로 난항을 겪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며 『한보철강 관리인단이 법정관리 장기화에 따른 자구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포철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의 제철사업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대규모투자의 결정과 그 부담은 해당기업이 스스로 결정할 사항이기 때문에 같은 기업입장에서 가부를 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보가 법정관리중 부도를 내 파산하는 최악의 경우를 피하기 위해 B지구 공사현장 직원들에 대한 대량감원과 함께 판매부서를 없애 포철의 판매전담 출자회사인 포스틸에 제품판매를 위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포철 본사인 포스코센터 18층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본사 사무실도 당진제철소로 완전히 이전, 사무실 임대비용을 절감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한보철강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구계획안을 마련, 법원의 승인을 받아 곧 시행할 방침이다. 포철 관계자는 『삼미특수강 스테인리스강판공장의 경우 아직 채권은행단의 자산실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금융단의 방침이 정리되는 대로 다른 기업들과 함께 공동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아제강과 동부제강, 포스틸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삼미공장을 인수하되 포철은 이를 주도하지 않고 참여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철은 신세기통신 보유지분을 2대주주인 코오롱측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한 적이 없으며 오는 99년에나 양사의 지분관계를 정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철 관계자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신세기통신의 정상화를 위해 포철과 코오롱이 보유지분 비율에 맞춰 증자를 할 것을 코오롱측에 제안했지만 코오롱이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한상복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