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는 8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끝난 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과 함께 후프와 곤봉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전날의 개인종합 1위를 포함한 3관왕에 올랐다.
갈수록 진화해온 손연재는 월드 클래스로 또 한 걸음 전진했다. 특히 종목별 연기 편차를 줄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 시즌 앞서 출전한 4차례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매번 메달을 따낸 그는 입상 종목이 계속 바뀌면서 개인종합에선 메달권 밖에서 맴돌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4위에 그친 볼 결선을 제외하고는 모두 17∼18점대의 고득점을 받았다. 곤봉이 취약 종목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던 손연재는 실력이 이미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강하고 약한 종목이 있다기보다 순간순간 나오는 실수에 따라 입상 여부가 결정되는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8월말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노리는 손연재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난도를 받을 수 있도록 연기와 난도를 독창적으로 구성했다.
한편 손연재는 8일 열린 개인 종목별 결선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냈다. 후프(18.433점)에서 2위 덩썬웨(중국ㆍ18.067점)를 제치고 정상에 오른 그는 두번째로 치러진 볼 종목에서 16.933점으로 아쉽게 4위에 머물렀지만 곤봉(18.400점)에서 덩썬웨(18.133점)를 또다시 누르고 금메달을 보탰다. 마지막 리본(18.167점)에서는 1위 덩썬웨(18.533점)에게 밀려 아쉽게 은메달을 받았다. 전날 한국 최초로 공식 국제대회 시니어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는 8월 말 세계선수권대회를 향해 순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