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 이백·두보… 당시 거장들의 숨은 사연

■ 그대를 만나, 이 생이 아름답다

칭란쯔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두보, 이백, 맹호연, 유우석, 백거이, 원진… 중국 고전 문학의 정수로 꼽히는 당시(唐詩) 거장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불멸의 명작' 속에 담긴 사연을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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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는 인간의 수많은 희로애락과 감정이 응축돼 중국에서 '천 년의 고전'이라 불린다. 특히 몇몇 시인들은 친한 시인을 향해 우정을 표현한 작품을 쓰거나 이를 편지처럼 서로 주고받으며 당시를 더 찬란하게 꽃피웠다. 책은 이들을 한자리로 불러 모아 작품 속에 아련하게 남아 있는 벗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하나둘 풀어 놓는다. 당시의 대표 인물 두보와 이백의 이야기도 여러 작품과 함께 소개된다. 각각 서른넷, 마흔 다섯에 처음 만나 우정을 주고받은 두 사람. 특히 두보는 이백과 20여 년을 만나지 못하면서도 일편단심의 진심을 지키고 시로 그 우정을 드러냈다. 이백이 세상을 떠난 후 두보는 두 번 다시 그에 대한 시를 짓지 않았다고.

책은 이 밖에도 유우석과 유종원, 한유와 맹교 같은 '함께 한 시간보다 떨어져 보낸 시간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영혼을 갖게 된 듯 시를 써내려갔던 천재 시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만 5,000원.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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