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들의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외화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종금사들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리스자산의 유동화를 추진중이다.종금사들의 이같은 리스자산 유동화가 성사될 경우 금융자산의 증권화를 통한 자금조달이라는 측면에서 국내 금융산업에 일대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새한종금은 네덜란드 ING 베어링사를 파트너로 리스자산의 증권화를 위한 법률 검토작업을 마치고 재경원에 인가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는 알려졌다.
재경원도 이에 대해 금융자산의 증권화를 적극 유도한다는 자체 방침과 맞아 떨어져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지종금도 리스자산 유동화를 위한 내부검토를 마치고 재경원과 협의중이며 주말께 구체적인 유동화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엘지종금은 리스자산 유동화를 통해 2∼3억달러 규모의 외화를 조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새한종금이 추진중인 리스자산의 유동화는 보유하고 있는 양호한 리스물건으로 풀(pool)을 형성해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평가를 받아 채권을 발행하는 형태로서 자산담보부 증권화 방식의 하나이다.
종금사 관계자는 『양호한 리스자산을 토대로 한 특수목적회사의 경우 신용평가회사로부터 AA가량의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럴 경우 국가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산업은행 등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좋은 차입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김상석 기자>